모기 잘물리는 혈액형, 모기가 좋아하는 피 냄새, 그리고 모기가 선호하는 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효과적인 모기 퇴치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왜 특정 사람만 모기에게 더 자주 물리는지, 그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모기 잘물리는 혈액형 사실일까?
여름이 다가오면서 증가하는 모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어도 유독 모기에게 자주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모기 잘물리는 혈액형이 있을까요?
O형 혈액형에 대한 선호도
일본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혈액형 A, B, AB, O형을 대상으로 모기의 선호도를 비교했을 때 O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모기가 접근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1972년 연구 결과를 보면 가장 모기 잘물리는 혈액형은 O형이며, O형이 모기에 물리는 확률은 A형의 2배에 달했습니다. B형은 O형과 A형의 중간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약 85%의 사람들이 자신의 혈액형에 따라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하는데, 모기가 O형의 화학물질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대부분 1970-80년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후속 연구가 많지 않아 정확히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모기 전문가의 다른 견해
40년 이상 모기를 연구해 '모기 박사'로 불리는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혈액형하고는 관계가 없다. 모기들이 O형을 알지 못한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O형 중 활동성이 많은 분들은 땀을 많이 내기 때문에 모기가 그분에게 갈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모기 잘물리는 혈액형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도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기 많이 물리는 혈액형보다는 다른 요인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피와 냄새
체취와 이산화탄소
모기는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체취를 멀리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기는 다음과 같은 냄새에 끌립니다.
1. 이산화탄소: 모기는 사람이 호흡하고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통해 먹이를 찾습니다. 늘 이산화탄소가 더 많은 곳으로 날아가는데, 수십 미터 떨어져 있어도 먹이(사람)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흡량이 적은 어린이가 어른보다 모기에 덜 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젖산과 화학물질: 모기는 1m만 떨어져 있어도 젖산 냄새나 암모니아, 아세톤, 카르복실산 등의 화합물질 냄새에 잘 반응합니다. 이들 성분은 동물보다 사람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어 소나 개보다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립니다.
3. 땀 냄새: 운동 후나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말라리아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모기는 '카르복실산' 냄새를 추적해 흡혈합니다.
카르복실산은 아미노산과 젖산을 포함하는 물질로, 신체 내 카르복실산이 아미노산과 젖산을 분해해 땀이나 호흡기를 통해 방출하면 모기가 이를 감지합니다.
4. 발 냄새: 케냐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모기가 좋아하는 발냄새가 배인 양말과 그렇지 않은 양말 사이에는 최대 8배까지 모기 유인 효과의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피부 미생물의 영향
우리 몸에서 나는 냄새는 대부분 체외로 분비되는 물질을 피부 미생물들이 분해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즉, 각각의 사람들이 체외에 가지고 있는 미생물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체취가 달라지고, 이것이 모기 유인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프로피온산 박테리아는 피지선 분비물에 포함된 아미노산을 악취가 나는 프로피온산으로 바꾸는데, 이러한 미생물에 의한 대사작용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 모기 유인에 차이를 만듭니다.
체온의 영향
체온이 높은 사람은 젖산을 비롯한 휘발성 화합물을 더 많이 내뿜어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임신부도 모기에 잘 물리는데, 이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대사활동 증가로 인해 몸에서 분비물을 더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색깔
어두운 색상 선호
모기는 시력이 퇴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색상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모기가 좋아하는 색깔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빨간색
- 주황색
- 검은색
- 청록색
- 어두운 계열의 색상
반면에 모기가 덜 반응하는 색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녹색
- 파란색
- 보라색
- 노란색
- 밝은 계열의 색상
이런 특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기를 피하려면 모기가 좋아하는 색깔 보다는 빨간색, 검은색 옷을 피하고 노란색, 파란색과 같은 밝은 색의 옷을 입을 것을 권장합니다.
모기의 시각적 반응
미국 워싱턴대학교 제프리 리펠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우리가 내쉬는 호흡 속 이산화탄소(CO₂)를 감지한 후 특정한 색을 향해 날아갑니다.
연구에 의하면 모기가 좋아하는 색은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청록색이고, 반대로 녹색, 보라색, 청색, 흰색은 무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점은 사람의 피부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빨강-주황색 범위의 긴 파장 신호를 발산한다는 것입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한 후 이러한 색상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는 왜 모기가 사람의 피부에 끌리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
퇴치에 효과적인 향기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냄새가 있습니다.
1. 레몬 향과 라벤더 향: 모기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냄새입니다. 창틀이나 침대 옆에 레몬이나 라벤더 화분을 올려두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유칼립투스: 식물인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유칼립톨은 강력한 모기 퇴치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레몬유칼립토스가 유칼립투스 종류 중 가장 모기 퇴치에 효과가 좋습니다.
3. 페퍼민트: 시원한 민트 향은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입니다. 베란다나 실외에 페퍼민트를 심어두면 모기를 쫓고 유충을 죽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4. 계피(시나몬): 계피를 잘게 썰어 물에 불린 후, 물이나 알코올에 담가 우려낸 액체를 스프레이로 사용하면 모기 퇴치에 효과적입니다.
5. 토마틴: 토마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기 퇴치 식물
모기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식물이 있습니다.
1. 구문초(로즈 제라늄): 잎과 줄기에서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발산하며, 사람에게는 은은한 장미 향이 나 방향제로도 좋습니다.
2. 바질: 메탄올과 페트로리움 에테르, 사염화탄소 등 식물추출물이 모기를 퇴치하고 모기 유충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야래향: '밤의 짙은 향기'라는 뜻의 식물로, 밤이 되면 피어나는 꽃의 향기가 모기를 쫓습니다.
4. 세이지: 알싸한 향을 모기들이 싫어하며, 잎을 으깨면 나오는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모기를 비롯한 곤충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효과적인 모기 예방법
생활 습관 개선
1. 적절한 옷 선택: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되도록 긴 옷을 착용하여 노출된 피부를 최소화합니다.
2. 향수와 스킨 사용 주의: 향수나 스킨, 로션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을 줄입니다.
3. 실내 환경 관리:
- 실내 습도를 낮게 유지합니다.
- 창문과 문에 방충망을 설치합니다.
- 주변에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유충이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 싱크대나 화장실 구석구석의 물기를 닦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4. 취침 전 습관:
- 자기 전 가볍게 샤워를 하여 땀 냄새를 제거합니다.
- 방 벽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취침합니다 (모기는 주로 벽에 붙어 있는 습성이 있습니다).
모기 퇴치 도구 활용
1. 모기 기피제 사용: 디에틸톨루아미드(DEET)가 포함된 모기 기피제는 효과적인 모기 퇴치 수단입니다. 천연 성분으로는 시트로넬라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등이 있습니다.
2. 모기퇴치 식물 활용: 라벤더, 구문초(로즈 제라늄), 캐트닙(개박하), 페퍼민트 등의 식물을 실내에 배치하면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됩니다.
3. 모기장 사용: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모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모기장에 구멍이 없는지 확인하고, 모기장의 밑은 항상 요나 매트리스 밑으로 밀어 넣어 두어야 합니다.
4. 에어컨 사용: 에어컨을 사용하는 집에서는 온도가 낮아 모기가 활동하기 어려우므로 모기에 물릴 위험이 감소합니다.
5. 선풍기 활용: 선풍기 바람은 시속 24km로 불어 시속 1.6~2.4km로 나는 모기가 그 안으로 뛰어들지 못하게 하므로 모기 퇴치에 효과적입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
모기에 물렸을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물린 자리를 긁지 말고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가려움을 완화시킵니다.
2. 모기 물린 데 전용 연고를 발라줍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물파스 같은 성인용 제품은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알로에베라, 시트로넬라오일 등이 함유된 순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3. 토마토 즙을 모기 물린 곳에 발라주면 가려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
모기 잘물리는 혈액형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은 혈액형보다는 체취, 땀 냄새,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피부 미생물, 체온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모기에 덜 물리기 위해서는 모기가 좋아하는 조건을 피하고, 모기가 싫어하는 향이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모기가 싫어하는 향의 식물을 주변에 두는 등의 방법을 통해 좀 더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기 퇴치제를 사용할 때는 성분과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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